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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추운 겨울이 지나 이제 3월이 되었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에 즐거우면서도 미세먼지와 황사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미세먼지에 오랜 시간 지내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고 심하면 심혈관질환, 안구질환, 피부질환 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봄철 실내공기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내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공기정화식물에 관심이 가지게 되는 돼요. 식물은 미생물과 광합성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실내 오염물질을 잘 흡수하여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식물의 잎에 흡수된 오염물질들이 식물대사작용으로 제거가 되고 또 일부는 토양 미생물의 영양분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내공기 정화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물의 뿌리와 공기가 서로 잘 순환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이제 봄철 미세먼지 잡는 공기정화식물 베스트 5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기정화식물 이미지

1. 파키라 (Money tree)

파키라는 공기정화식물 베스트 5 중에서도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파키라는 특히 잎이 큰데 잎이 클수록 공기정화 효과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식물을 잘 관리해서 잔뿌리가 많아지면 공기정화 효과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뿌리에 사는 미생물이 나쁜 물질들을 다 빨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기정화뿐만 아니라 습도와 음이온 발생량도 높은 편입니다. 또한 파키라는 햇빛이 없어도 아주 잘 자라기 때문에 햇빛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천연가습기 역할을 합니다.

 < 파키라 키우는 Tip >
1. 물 주기 - 화분 겉흙이 마르면 물을 화분 밑으로 흘러내릴 정도록 흠뻑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이후로는 물을 좀 적게 줘도 되는데 겉흙이 마르고 2~3일 이후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관리하기 - 건조할 날씨에는 잎에 분무기로 물을 자주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습한 날씨에는 환기를 자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2. 백량금 (Coralberry)

백량금은 짙은 녹색의 잎과 붉은 열매로 아주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효과에도 매우 좋은 식물 중 하나입니다.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빛이 잘 드나 창가나 밝은 장소에 배치하면 많은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백량금은 어떤 공기정화 효과를 낼까요? 건축자재나 가구 접착제에서 많이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는 익히 들어보신 적이 많으실 거예요.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로 많이 알려졌는데 백량금이 이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매우 탁월한 식물입니다. 그래서 새집으로 이사 가시거나 집들이 이사 선물로도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 백량금 키우는 Tip >
1. 물 주기 - 화분의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흠뻑 주시면 좋습니다.
2. 관리하기 - 화분의 흙이 건조하면 깍지벌레나 진딧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건조하기 않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박쥐란 (Comman staghorn fern)

박쥐란은 이름처럼 잎이 박쥐의 날개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밝은 곳을 좋아하고 건조한 곳보다는 습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특이한 잎의 모양이 멋스럽고 미세먼지 제거도 잘해서 공기정화 식물로 많이 키웁니다.

바위나 나무에 붙어서도 생존을 하기 때문에 공중식물로도 많이 활용합니다. 이는 뿌리줄기를 싸고 있는 동그랗게 생긴 영양잎이 수분증산을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날개모양의 잎이 점점 자라면서 끝이 갈라지는데 꼭 사슴뿔 같은 모양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녹색이던 잎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놀라지 마세요.

< 박쥐란 키우는 Tip >
1. 물 주기 - 화분의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줍니다.
2. 관리하기 - 화분에 깍지벌레가 종종 생길 수 있습니다. 잎의 앞면과 뒷면을 잘 관찰해 주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4. 멕시코소철 (Mexican cycard)

멕시코소철은 위에 소개한 백량금처럼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뛰어납니다. 또한 미세먼지 제거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수명이 길고 관리도 어렵지 않아서 대중적인 반려식물 중 하나입니다. 특히 특이한 질감과 색을 가진 잎이 넓게 펼쳐지면서 자라기 때문에 이색적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어서 인테리어 효과에도 좋은 공기정화식물입니다. 멕시코소철의 독특한 잎 표면엔 갈색 잔털들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간혹 먼지나 이물질인 줄 알고 닦아서 없애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잔털은 고온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는 멕시코소철의 수분증발을 방지하고 병원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 멕시코소철 키우는 Tip >
1. 물 주기 - 화분 겉흙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흠뻑 줍니다.
2. 관리하기 - 멕시코소철은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햇빛을 많이 받는 게 좋고 잎에 있는 잔털은 닦거나 상하게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5. 율마 (Cypress Monterey)

율마나 삼나무, 측백나무, 향나무 모두 비슷한 종류라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중 실내에서도 기를 수 있는 건 율마뿐입니다. 작아서 실내에서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이 좋고 미세먼지 제거 능력 또한 우수합니다. 유럽에서는 원예치료와 오일채취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고 가까운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전나무 대신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율마는 특유의 향이 있는데 율마 잎을 아래서 위로 부드럽게 쓸어 올리면 더 진한 율마의 향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 율마 키우는 Tip >
1. 물 주기 - 화분 겉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관리하기 - 햇빛이 잘 들고 공기순화도 잘 되는 창가에 두는 것이 키우기 좋습니다.

지금까지 봄철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되는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공기정화 식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면 집안에 공기정화식물 몇 개를 둬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많이만 둔다고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니면 하나만 둬도 좋은 건지 궁금해집니다. 보통 20㎥ 크기의 거실이라면 잎 면적 1㎥ 크기의 화분 3개~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미세먼지를 20% 정도 줄인다고 합니다. 올봄에는 미세먼지 제거도 되고 멋스러운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공기정화 식물을 키워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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